요즘사는 모양새..

봉숭아물..

쌍피. 2009. 9. 7. 00:09

 

 

우리가 사랑이란 환상을 믿던 중고딩 사춘기시절엔..

 

첫눈이 내릴때까지 봉숭화 물이 남아있다면...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무식한 믿음 때문에...

 

숫하게 손톱을 빨갛게 물들이기 위해 손가락은 밤새 무명실에 묶여 쪼글쪼글해져야 했다..

 

세상이 좋아져..이제 생꽃잎을 짓이겨..새지 않도록 밤새 비닐속에 꽁꽁 묶여 손가락이 혹사당하지 않아도 되도록

 

마트에서는 가루로 된 십분만 붙이고 있음 색이 나는 봉숭아 가루를 파네..

 

이쁜것이.. 빨간것들이..분홍것들이..무조건 좋아지는 사춘기 전의 딸아이가 졸라...

 

딸아이는 열손가락을...아베는 열발가락을...어메는 왼손의 세손가락을 물들였다....

 

만약 첫눈이 올때까지 이붉은기가 남아있다면...

 

그럼 벌써 까마득히 지나간 내 첫사랑이 돌아 오는겨??? 설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