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매물도 소매물도...
[2012년 8월 31일~9월 1일]
남쪽나라....수도권에선 참 먼 거리입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이 만만찮아 조금 피곤하지만 무박 산행에 따라갔습니다.
인천에서 열한시 반에 출발하여 거제도 바람의언덕에 도착하니,
앞도 잘 안보이는 깜깜한 다섯시 조금 넘은 새벽입니다.
달이 어찌나 큰지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이 저것이 해인지 달일지 헷갈려 했답니다.
그러나 해가 뜨면 달은 사라지는법...
아침을 먹고 여덟시쯤 저구항에 도착하니 어제까지 기승을 부리던 태풍 볼라벤 덕에 소매물도항 저반시설이 공사중이라 점심때나 되서야 갈수 있을거라 합니다.
대매물도엔 갈수 있으니 대매물도 구경하고 있으면 배가 데리러 오겠다고 하네요.
아싸~ 소매물도만 생각하고 왔는데...대매물도까지 간다니 횡제한 기분입니다.
이런 배를 타고 매물도 도착..
소매물도 가는 시간때문에 다 돌지 못하고 장군봉에서 대항선착장으로 내려왔답니다.
여름인데도 장군봉 오르는 초입은 바람때문인지, 키가 큰 풀들이 없어서 가을 느낌입니다.
좁은 우리나라여도 삼면의 바다색이 틀리다는거 아세요?
서해는 흑색
동해는 청색
남해는 옥색
옥색의 바다 정말 아릅답습니다~
좋은 경치를 두고는 한컷씩 찍어줘야 자연에 대한 예의입니다~^^
장군봉 뒤로 오륙도가 보이네요...물이 차면 다섯봉이 보이고 빠지면 여섯봉이 보여서 오륙도라네요.
열한시반쯤 우린 소매물도로 향했습니다.
대매물도에서 배로 십여분 정도도 안걸립니다.
여기서도 역시나 대매물도와 시간을 나누어 써야 했기 때문에 반토막 관광을 했네요.
망태봉... 한낮이 되니 햇빛이 뜨겁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바닷길이 열리면 걸어서 들어갈수 있는 등대마을 이라지요.
물이 빠지면 등대섬으로 건너 갈수 있는데 아직 덜빠져서 무릎까지 오는지라..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육중한 몸이 너무 힘들어설...
관광을 마치고 거제도로 나오는 배안에서...
뜨거운 햇빛에 기미 왕창~ 차안에서의 밤샘으로 다크써클 주룩~
그래도 여행만큼 사람을 들뜨게 하는건 몇 없는듯 합니다.
얇은 지갑이라도 털어서...
없는 시간이라도 훔처서...
다리 후달려서 못 걷기전에 다니고 싶은 꿈이 생깁니다...
오늘도 역시 시간과 금전을 허락해준 김서방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