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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사랑... 어릴적 아버지는 입냄새를 위하여 항상 은단갑을 셔츠 윗주머니 넣고 다니셨고... 그것이 귀찮아질 즈음에는 그것을 대신하야 은단껌을 가지고 다니셨다... 어릴적의 그나이 때도 아빠의 담배 냄새와 야릇한 입냄새를 싸그리 없애주는 그 은단의 위대함에 신기함을 느꼈었는데... 다 자란..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했던 배려가.. 타인에겐 고통일수도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잊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들 하니까.. 너도 그래야 한다며 나도 모르게 강요하고 있었나 보다. 서로 사랑한 소와 사자가.. 자신들의 배고품을 참으면서 주려했던 풀과 고기가 상대에겐 고통였다는 우화 처럼 나는 주기위해 힘들..
백령도 안개때문에 배 두시간 연착 후 엉덩이 땀띠나게 배를 네시간이나 타고 갔건만.. 단체로 가서 그런건지 기대만큼 좋지가 못했다. 개대가 너무 컸었나.. 여행은 어느곳을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느냐가 참 중요한듯..
미련한짓.. 책을 사놓은지 한참....아껴서 읽는다고 여즉 읽는 시간만 간보고 있네요.. 이처럼 미련한 짓이 있을까요 그즈음의 내 시간..청년에서 중년으로 넘어가는 그 시간이란.. 어떤 실수에 철이 없어 그랬다고 하기도 애매한 시간.. 살아오면서 생긴 상처들이 차곡차곡 쌓이기만 하던 시간.. 힘들..
봄 어느날에.. 행복, 사랑, 그리움, 보고픔 등등.. 참 유치한 단어들입니다. 좋은 말들인데 너무 흔해지고 우리가 나이가 들어버린 만큼 많이 들어서 의미가 옅어졌습니다. 그래도 문득 감정의 변화가 생길 때 마다 새로워지는 말들입니다. 요즘 매일이, 봄이 가고 있어서인지 일이 많아선지 이유 없는 우..
뚜벅이의 해남 땅끝. 두륜산케이블카. 해남대흥사.. 태어나 처음으로 땅끝이라는 땅을 밟았다. 아마도 평생 다시 이곳에 올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 풍수적으로 정리하기 좋은 산이라는 해남 두륜산에서 일몰감상을 목적으로 떠났던날.. 하늘은 두륜산의 흐린하늘의 일몰대신 땅끝의 일출을 선물 주셨다. 땅끝마..
반영구 화장 후기..[못생김 주의~] 지금보다 젊은시절엔 예뻐지고 싶은 욕심보다 아픔에 대한 겁이 더 많아서 아프면서 예뻐질거란건 생각도 못했는데.. 아무 치장 없어도 이쁜 파릇한 시절을 지나고 나니 신체적으로 좀 아프더라도 여력이 된다면 늙음을 향해 가는시간을 잡고만 싶다. 언제부턴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
오십즈음에... 오십즈음에 ​ 박 강 순 내 나이 오십이 되면 현자가 될 줄 알았네 낙엽이 떨어져도 마음 흔들리지 않고 비오는 날 공연히 슬픈 음악 크게 틀지도 않고 반듯하게 금을 긋고 오선지 위에 음표처럼 다섯줄 안에서 맴돌 줄 알았네 내나이 오십이도 되면 현자가 될 줄 알았네 그리움에 지치..